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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온통이의 농촌봉사활동

2022.08.09 328

2022

온통이의 농촌봉사활동

 

 2022721~23일 대학생겨레하나 온통회원들이 전라북도 남원시 보절면에서 농촌봉사활동을 했다. 처음 가보는 농활에 설렘을 가득 안고 출발했다. 농가에서 좋은 펜션을 숙소로 준비해 주셨다. 짐을 푼 뒤 간단하게 점심을 해 먹고 바로 농사일을 시작했다. 첫 미션을 받자마자 난관에 봉착했다. 논에서 피를 뽑는 것이었는데 경험이 전무한 온통이들은 논에 들어가자마자 발이 빨려들어가 균형을 못잡고 넘어지기 시작했다. 그래도 다행히 5분 정도 시간이 지나자 서서히 적응하기 시작했다.
 

 유기농 논이라 귀여운 우렁이들이 온통이들을 반겼지만, 그만큼 잡초도 무성했다. 2시간여 동안 열심히 피를 뽑았지만 해결한 건 겨우 한 줄. 첫 번째 논에서 열심히 피를 뽑다가 두 번째 논으로 이동했다. 두 번째 논에 도착한 온통이들은 아연실색하고 말았다. 첫 번째 논도 피가 많다고 생각했는데, 두 번째 논은 모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잡초가 무성했다. 피 뿐만 아니라 물에 둥둥떠서 논 전체를 뒤덮고 있는 이름 모를 잡초가 온통이들을 맞이하는 것이었다. 

 더위 속에서 지쳐가던 때, 마침 새참이 도착했다. 분명 점심을 든든히 먹었는데도 다들 배가 고파서 컵라면을 빠르게 흡입했다. 컵라면을 먹고 다시 논으로 투입! 1시간을 더 뽑았는데도 끝까지 도달하지 못했다. 저녁 6시가 되어 이제 저녁 먹을 시간이라 집으로 복귀!.......인줄 알았는데 차가 멈춰선 곳은 또 다른 논이었다. 할 일이 많으니 조금만 더 하자는 말에 온통이들은 다시 한번 힘을 내 논으로 들어갔다. 
 그래도 이번엔 잡초 뽑는 일이 아닌 모를 심는 일이었다. 심어 놓았던 모들이 일부 죽어버려서 다시 손으로 일일이 심어줘야 한다고 하셨다. 다시 힘을 내 모두 팔다리를 걷어붙이고 전력으로 모를 심기 시작했다. 1시간여 만에 일을 끝내고 논에서 나올 수 있었다. 
 숙소로 돌아오니 저녁 8. 오늘 저녁은 고기를 구워먹기로 해서 다들 후다닥 씻고 나와 바비큐를 즐겼다. 1시간 먼저 집에 와있던 저녁당번이 차려놓은 음식을 먹으면서 오늘 하루 쌓였던 피로를 녹였다. 몸은 녹초가 됐지만 저마다 오늘 힘들었던 일들을 얘기하며 웃음꽃을 피웠다. 저녁을 먹고 난 후 다같이 방에 둘러앉아 게임을 하면서 친목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하지만 온종일 논에서 뒹굴어서인지 얼마 지나지 않아 다들 골아 떨어지고 말았다. 
 다음날 아침 7, 기상하자마자 모자를 푹 눌러쓰고 밖으로 나왔다. 눈을 제대로 뜨지도 못한 채 어젯밤 자기 전에 해놓은 김치볶음밥을 입으로 쑤셔넣으며 다시 논으로 향했다. 다시금 논에 들어가야한다는 사실에 다들 힘들어했지만, 트럭 뒤에 올라타 논으로 향하면서 이게 바로 낭만이지(?)를 외치는 긍정적인 온통이들이었다. 논에 도착하자 저마다 탄성을 질렀다. 어제 논과 비교하면 너무나도 깨끗한 논이었기 때문이다. 이 논도 똑같이 농약을 하지는 않았는데 기계가 한번 피를 뽑아주고 우리는 그 사이사이에 미처 제거되지 않은 풀들만 제거하는 작업이었다. 어제 난이도가 높은 곳을 경험해서인지, 이번 논에서는 진도가 굉장히 빠르게 나갔다. 
 대학생들의 일손이 큰 도움이 된다며 와줘서 고맙다는 주인분의 말 한마디에 온통이들은 보람을 느끼며 일을 해나갔다. 작열하는 태양 밑에서 뜨겁게 익어가며 몸은 힘들었지만, 농가분들과 마음을 나누고 힘을 보탠다는 생각이 끊임없이 몸을 움직이게 했다. 오전 일을 마치고 주인분이 사주신 점심은 정말 꿀맛이었다. 시골동네에 이런 한식뷔페가 있다는 걸 믿을 수 없다면서 저마다 두세 그릇씩 밥을 먹었다. 게다가 후식으로 식혜와 와플까지! 전북대앞에도 이런 밥집이 있으면 매일 갈 것 같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오후에는 복숭아 농장으로 일을 나섰다. 우리가 있었던 보절면에서 20여분을 달려 주생면에 도착했다. 복숭아 수확철이라 과수원은 사람들로 붐볐고 주인분께서는 바쁘게 복숭아를 포장하고 계셨다. 우리의 첫 임무는 복숭아 나무 밑에 떨어진 복숭아를 치우는 일이었다. 이날 농가에서 행사가 있어 50여 개 농가가 이곳에 찾아올 예정이라고 하셨다. 우리는 빠르게 복숭아를 수거해온 뒤 복숭아를 먹으며 행사를 기다렸다. 복숭아 농장일은 비교적 수월했다. 우리의 임무는 행사에 참가하신 분들게 간식을 나눠드리거나 물건을 옮기는 정도였고 그 외의 시간에는 행사를 구경하며 함께 설명을 들었다. 오후 작업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온통이들은 하나둘 눕기 시작했다. 처음 해보는 농촌일에 몸이 힘든 탓이었을 것이다. 그렇게 농활의 두 번째 날이 저물었다. 

 다음 날 우리가 사용했던 펜션을 깨끗하게 정리하고 마을을 떠났다. 남원에 온 김에 근처 지리산에 들러 물놀이를 했다. 이틀 동안 농사일로 몸이 지쳤을만도 한데, 온통이들은 물 만난 고기마냥 물에 들어갔다 나왔다를 반복하며 즐겁게 계곡을 즐겼다. 물놀이를 끝으로 온통이들의 23일 농활일정은 마무리 되었다. 이번 농활을 통해 농산물의 소중함을 느끼고 우리가 쉽게 먹던 밥이 밥상까지 올라올 때 까지 많은 분들의 노고가 담긴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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